여름철 약 보관법 7가지,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약도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음식 뿐 아니라 집에 보관 중인 약도 신경 써야 합니다.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약이 상할까 걱정돼 평소 먹던 알약이나 연고를 모두 냉장고에 넣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약은 종류마다 정해진 보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차갑게 보관한다고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여름철 약 보관 약사와 상의하는 모습

저도 예전에는 여름이면 약을 냉장고 문 쪽에 넣어 두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약

 봉투와 포장지의 보관방법을 살펴보니 실온보관, 냉장보관, 차광보관처럼 기준이 각각 달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정보에서도 실온보관 제품과 냉장보관 제품이 구분되어 있으며, 제품에 표시

된 저장방법을 따르는 것이 기본입니다. 일부 의약품은 실온에서 보관하도록 허가되고, 다른 제품은

 2~8℃ 냉장보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약을 무조건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이유

냉장고 안은 온도가 낮지만 습기가 많고,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온보관 약을 냉장고에 넣으면 습기가 차거나 제형이 변해 원래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냉장보관이 필요한 약을 더운 방 안에 오래 두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약 보관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더운 곳보다 냉장고가 낫다’가 아니라 약 봉투, 용기, 설명서

에 적힌 저장방법입니다.

1. 약 봉투와 포장지의 보관방법부터 확인하세요

약을 받아오면 복용법뿐 아니라 보관방법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약 봉투나 외부 포장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적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온 보관

냉장 보관

차광 보관

밀폐 용기 또는 기밀 용기

습기를 피하여 보관

실온보관 제품은 식약처 허가정보에서 흔히 1~30℃ 범위로 표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제품마다

 조건이 다르므로 숫자만 기억하기보다 해당 약의 포장지와 설명서를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보관방법을 찾기 어렵다면 약을 조제한 약국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약 포장지에 적힌 보관방법을 확인하는 한국인 중년 여성

2. 실온보관 약은 햇빛과 열기를 피하세요

실온보관이라고 해서 아무 곳에나 두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창가, 자동차 안, 가스레인지 근처, 전기밥솥 위, 보일러실과 같이 온도가 크게 올라가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한여름 자동차 내부는 짧은 시간에도 매우 뜨거워질 수 있으므로 약을 차 안에 두고

 내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거실이나 방 안에서도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온도 변화가 적은 서랍이나 수납장을 이용하세요.

햇빛과 습기를 피해 원래 포장 상태로 정리한 가정용 약 보관함

3. 냉장보관 표시가 있는 약만 냉장고에 넣으세요

냉장보관이 필요한 약은 정해진 온도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약처 자료에서는 냉장보관 제품을 2~8℃ 범위로 관리하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마다 조건이 다르므로 냉장고에 넣기 전에 반드시 해당 제품의 보관방법을 확인해야 합니다.

냉장보관 약을 냉장고 문 쪽에 두면 문을 열고 닫을 때 온도 변화가 커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음식물과 구분해 별도의 밀폐용기나 지정된 공간에 보관하세요.

얼어서는 안 되는 약을 냉동실이나 냉기가 직접 닿는 곳에 두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냉장보관 표시가 있는 약만 별도 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모습


4. 약을 다른 용기에 한꺼번에 옮기지 마세요

여러 약을 작은 통 하나에 섞어 두면 편해 보이지만, 약 이름과 복용법, 사용기한을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알약의 모양이 비슷하면 서로 헷갈릴 수 있고, 습기에 약한 제품은 포장을 벗겨 오래 보관할수록 

상태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약국에서 받은 포장이나 원래 용기에 보관하고, 약 이름과 복용시간이 적힌 봉투도 

함께 두세요.

여행이나 외출을 위해 약을 소분해야 한다면 필요한 기간만큼만 준비하고, 복용정보를 따로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욕실과 주방에는 약을 두지 마세요

욕실은 샤워할 때마다 습도와 온도가 크게 변합니다.

주방도 조리 중 발생하는 열과 수증기 때문에 약을 보관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약은 물이 튀지 않고 습기가 적으며, 어린이나 반려동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매일 먹는 약이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싶다면 식탁 위보다는 뚜껑이 있는 약 보관함을 

이용하세요.

여름철 약 보관방법을 약사에게 문의하는 한국인 어르신


6. 연고와 시럽은 개봉일을 적어 두세요

연고, 안약, 시럽처럼 한 번 개봉한 뒤 여러 차례 사용하는 제품은 개봉일을 적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외부 포장에 적힌 사용기한이 남아 있더라도 개봉 후 보관기간은 제품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색이나 냄새가 달라졌거나 내용물이 분리되고 굳은 경우에는 임의로 계속 사용하지 마세요.

연고도 제품에 따라 실온보관 또는 냉장보관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연고는 모두 냉장보관’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식약처 자료에도 연고 제품별로 보존방법이 다르게 안내된 사례가 있습니다.

7. 여행이나 외출 중에는 약을 차 안에 두지 마세요

여름철 여행 때 약 봉투를 차량 대시보드나 트렁크에 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차 안은 햇빛을 받으면 온도가 크게 오를 수 있어 약 보관 장소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실온보관 약은 햇빛을 피한 가방 안에 보관하고, 냉장보관 약은 약사나 의료진에게 이동 중 

보관방법을 미리 문의하세요.

냉장팩을 사용할 때도 약이 얼음이나 냉동팩에 직접 닿아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약이 변한 것 같을 때 확인할 점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복용하기 전에 약사나 의료진에게 확인하세요.

알약 색이 달라진 경우

표면이 녹거나 갈라진 경우

캡슐끼리 붙은 경우

시럽이 심하게 분리되거나 냄새가 달라진 경우

연고가 굳거나 물처럼 분리된 경우

포장 안에 습기가 찬 경우

보관방법을 지키지 못한 시간이 긴 경우

겉모습만 보고 안전 여부를 완전히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냉장보관 약을 오랫동안 실온에 두었거나, 실온보관 약이 자동차 안에서 고온에 노출됐다면

 임의로 복용하지 말고 구입한 약국이나 의료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기한이 지난 약은 어떻게 버릴까요?

사용기한이 지난 약이나 복용하지 않는 약을 일반 쓰레기통이나 변기, 싱크대에 바로 버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에 따라 약국,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 폐의약품 수거함이 마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가까운 수거 장소를 확인한 뒤 알약, 가루약, 시럽과 연고 등을 안내된 방법에 따라 배출하세요.

약 봉투에 이름과 개인정보가 적혀 있다면 개인정보 부분은 지우거나 잘라낸 뒤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 약 보관 점검표

집에 있는 약을 한 번 꺼내 다음 항목을 확인해 보세요.

보관방법이 실온인지 냉장인지 확인합니다.

직사광선이나 습기가 많은 장소에 놓여 있지 않은지 살펴봅니다.

약 이름과 복용법이 적힌 포장이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개봉일과 사용기한을 점검합니다.

색, 냄새, 모양이 달라진 약은 따로 분리합니다.

복용하지 않는 오래된 약은 폐의약품 수거 장소에 배출합니다.

냉장고보다 중요한 것은 표시된 보관방법입니다

여름철에는 약이 더위에 상할까 걱정되지만, 모든 약을 냉장고에 넣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실온보관 약은 햇빛과 습기를 피하고, 냉장보관 약은 표시된 온도를 지키는 것이 기본입니다.

오늘 집에 있는 약 봉투와 용기를 한 번 살펴보세요.

작은 글씨로 적힌 보관방법 하나를 확인하는 습관이 약을 더 안전하게 사용하는 첫걸음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 온열질환 예방법 8가지

폭염 온열질환 초기 증상과 응급 대처 방법

열대야에 잠 못 들 때 숙면을 돕는 건강관리 방법


참고한 공식 정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허가정보와 의약품 보관 관련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의약품은 제품마다 실온, 냉장, 차광 등 저장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포장지와 설명서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면책문구

이 글은 여름철 의약품 보관에 도움이 되는 일반적인 생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의약품의 종류와 제형에 따라 보관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보관 상태가 의심되거나 변질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임의로 복용하지 말고 약사 또는 의료진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